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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쿠타이시

노트북 키캡 교체하기(feat. 알리 익스프레스)

by 지도 보는 코끼리 2024. 2. 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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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타이시로 이사 오고 나서 쨈 바른 빵을 손에 들고 노트북 위를 왔다 갔다 하다가 쨈 한 방울이 키보드 위로 떨어졌었다. 키캡을 떼고 쨈을 닦아내긴 했지만 완전히 닦이진 않아서 키가 둔탁해질 때면 한 번씩 키캡을 떼내고 에탄올로 닦아냈다. 그렇게 몇 번 닦았는데 그래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우리 노트북님은 다시 불만을 드러냈고 난 귀차니즘에 조심하지도 않고 그냥 뜯어서 또 닦았다. 

 

청소를 마치고 키캡을 끼웠는데 이상했다. 한쪽이 들린다. 왜? 다시 떼서 봤더니 키캡 밑에 붙어있는 플라스틱 홀더가 부서져 있었다. 평소처럼 살살, 조심조심했으면 안 부서졌을 텐데. 난 왜 이쯤이야 문제없다고 자만했을까. 이미 부서졌지만 그나마 한쪽만 부서져서 다행이다. 한쪽은 끼울 수 있어서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신경 쓰였다. 그냥 본드로 붙여버릴까도 했지만 나중에 또 뭘 흘리지 말라는 법은 없기에. 

 

혹시나 해서 알리 익스프레스에 찾아보니 키캡만 따로 판다. 와우. 없는 게 없는 알리. 심지어 주문 제작. 판매자도 여럿이고 후기도 많은데 대부분이 만족. 그런데 내 노트북 모델은 전체 키보드 부품만 팔고 키캡은 따로 안 팔았다. 그럼 뭐 판매자한테 물어보면 되지. 어차피 주문 제작인데. 

 

제일 싼 판매자는 조지아로 배송을 안 해서 조지아로 배송해 주는 판매자에게 노트북 모델명을 알려주고 키캡을 주문할 수 있는지 물었다. 중국과는 시차가 있으니 다음 날 아침에 보겠지 싶어서 밤에 채팅으로 문의를 남겼는데 금방 답이 왔다. 힌지 사진을 보내달라고. 한쪽만 끼워둔 키캡을 빼고 힌지 부분을 찍고 키캡을 끼운 사진도 같이 보냈다. 이번엔 키보드 전체 사진을 보내달란다. 사진을 보내주니 주문 가능!! 

 

그런데 영문만 가능하단다. Ok, no problem. 뭐 어때요. 한국어 안 적혀 있어도 돼요. 주문할 수 있는 게 어디야.

 

판매자한테서 제품 판매 링크를 받아 키캡을 선택하고 주문을 클릭했는데 배보다 배꼽이 크다. 판매 페이지에서는 1,500원도 안 하던 배송료가 결제 페이지에서는 9,000원이 넘는다. 다시 판매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배송료가 이 금액 맞냐고. 맞단다. 다른 옵션을 확인하니 한 달 후에 오는데 4만 원? 그냥 2월 8일에 받을게요. 키캡 중앙을 누르면서 기다릴게요. 판매자가 말하길 어떤 제품을 주문하는지 아니까 그냥 키캡 선택하고 결제하면 된단다. 결국 13,500원 정도 결제 완료. 

 

2월 8일 배송 예정이던 키캡이 도착했다. 지난번에 갔던 중심가 근처에 있는 우체국으로 갔더니 이번에는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우체국에 있단다. 그나마 날이 좋아서 다행이지. 버스 타고 다시 이동. 무료 배송도 아니었는데 우체국 직원이 2라리를 달란다. 판매자가 택배비로 판매가를 충당했나 보네. 

 

손바닥만 한 뽁뽁이 노란 봉투 안에 한 번 더 뽁뽁이로 싸져있고 박스를 잘라 한 번 더 감쌌네. 포장 만점!! 집에 와서 기존 키캡과 비교하니 크기도 같고 한 번에 딱 끼워지는 게 'ㅅ'만 적혀있음 감쪽같았겠다. 

 

 

 

 

 

1.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노트북 키캡 주문하기

- 알리 익스프레스 검색창에서 'keycap' 또는 'replace keycap' 검색

- 화면 넘겨가면서 싸고 후기 많은 판매자 찾기

- 주문 탭 아래 판매자명 클릭해서 판매자 페이지로 이동

- 판매자 페이지 상단에 있는 'Contact'를 클릭하고 판매자에게 문의

- 판매자가 요청하는 정보 및 사진 전송 후 주문 가능 여부 확인

- 주문 후 제품이 오면 파손 여부 확인 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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