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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쿠타이시

조지아에서 아이허브(iherb) 직배송으로 받기(feat. 국내 배송 문제)

by 지도 보는 코끼리 2023. 7. 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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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올 때쯤 가지고 있던 모든 영양제를 다 먹어서 아이허브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담아놨는데 몇 개가 갑자기 품절되는 바람에 기다렸다가 얼마 전에야 주문을 완료했다. 인기도 있는데 할인까지 해서 품절됐나 보다. 

 

이전에는 많이 주문하지 않아서 매번 배대지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무료 직배송이 있어 이걸 선택했다. 이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잘 올까 싶었지만 굳이 배대지를 이용할 이유는 없어서 조지아까지 무료 직배송을 선택했다. 

 

[조지아/바투미] - 바투미ㅣ조지아에서 미국/영국 직구하기(feat. KiwiPost)

 

아이허브 주문

 

할인 후 Subtotal 금액이 80달러 이상이어야 무료 직배송 선택이 가능하다. 한국은 4만 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송인 대신 통관 문제로 영양제를 7개 이상 주문할 수 없다. 조지아에서는 100달러 이상이면 금액이 초과됐다고 빨간 글씨가 나타나서 금액에 맞게 조정했다. 10개 주문. 개수 제한은 없는 건가. 환율이 내려갔는데 최근 환율은 반영이 안 됐나 보다. 품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통관 시 300 GEL 미만이면 관세를 안 내는데 100달러면 260 GEL 정도다. 

 

직배송 선택

 

아이허브와 연계된 물류회사는 ONEX로 얼마 전부터 페이스북에 광고 포스트가 자주 보였던 곳이다. 행사도 하고 있어서 이용해 볼까 하다가 다른 곳에 가입했었다. 아르메니아 회사인 것 같은데 조지아에도 사무실이 있다. 

 

아이허브 연계 물류회사

 

직배송을 선택하고 결제를 했다. 배대지를 이용해도 2주 정도 걸리는데 ONEX 홈페이지에서는 영업일 기준 7~9일 정도면 배송된다고 하니 얼추 비슷하게 오겠다. 

 

배송 상황

 

며칠 후 배송 상태를 확인하니 6/22일에 주문한 상품이 6/25일에 트빌리시에 도착해 6/26일에는 통관을 마쳤다. 직접 연계된 회사라 그런가 빠르긴 빠르네 했지만 조지아 국내 배송에서 예상도 못한 문제 발생. 6/27일 아르메니아로 배송 완료. 영업시간 이후에 확인한 사항이라 고객센터에 메일을 보내고 다음 날 오전에 채팅 상담을 했다. 

 

결론은 시스템 오류. 메일 답장에서는 회사 시스템 오류인데 채팅 상담에서는 아이허브 시스템 오류라고;; 말이라도 좀 맞추지. 시스템 오류였든 아르메니아에서 다시 조지아로 왔든 다음날 쿠타이시에서 영어를 못하는 택배기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이허브라고. 도로명을 언급하는 걸 보니 주소지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 같은데 의사소통이 안 됐다. 주소와 함께 집에 있다고 조지아어로 번역해서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 없음. 

 

고객센터 채팅으로 상담을 했다. 택배기사가 전화를 했는데 영어를 못해서 의사소통이 안된다고. 배송 올 때 전화 말고 문자를 보내면 번역기로 번역해서 문자로 답을 하겠으니 전해달라고 부탁도 했다.  확인하고 연락해 준단다. 몇 시간을 기다려도 답이 없다. 다시 문의했지만 확인하고 알려주겠다는 말을 끝으로 연락이 없다. 

 

다음날 또 채팅으로 상담했다. 아르메니아 홈페이지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조지아 사무실에서 연락 준댔는데 연락이 없다고. 조지아에 연락해서 전달할 테니 기다리란다. 조지아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집에 있냐고. 어제도 있었는데 아무도 안 왔다고 했더니 오늘 배송해 준단다. 택배기사가 영어를 못해서 의사소통이 안 됐다고 말하니 영어를 하는 택배기사를 배정하겠단다. 기다렸지만 또 안 옴. 

 

상담할 때마다 매번 Please로 시작해서 Thank you so much로 끝냈는데 나한테 왜 이래요. 두 번이나 통화도 했는데.

 

몇 번 더 문의했다. 배송을 안 해줘서 그렇지 채팅 상담은 친절하게 잘해준다. 조지아 홈페이지에서 채팅 상담 신청. 배송을 안 해준다, 내가 직접 찾으러 가도 되냐고, 찾으러 가겠다고. 사무실 주소를 알려달랬더니 링크를 보내준다. 구글에 검색해도 안 나오더라니 외주를 줬군요. 심지어 통화도 했던 곳이네요. 'Onway'라고 까르푸 가는 길에 있는 곳이다. 

 

 

날도 더운데 푹푹 찌는 창고에 방치되어 있는 건 아닌지 걱정돼서 영업시간을 확인하고 택배를 찾으러 갔다. 데스크 여직원에게 택배를 찾으러 왔다고 하니 사무실에 있던 문을 열어준다. 물류창고였고 책상 2~3개에 직원 3명이 있었다. 그중 한 명이 송장 번호를 확인하더니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 택배기사였나 보다. 배송할 것도 아니면서 왜 가지고 다니지? 계속 차에 있었을 것만 같은 의심이..

 

10~15분 후에 택배기사가 택배를 가지고 오니 기다리겠냐고. 조지아 10분은 30분 아니냐고, 이미 3일을 기다렸는데 정말 오는 거 맞냐고 되물으니 다시 전화한다. 10분 후에 온다길래 사무실에서 기다렸다. 사무실이 참 휑하다. 데스크 책상도 길고 사무실도 넓은데 의자 1개에 작은 탁자 1개가 다였다. 택배기사는 정말 10분 후에 왔고 택배를 찾으니 직원이 ID 번호를 적어달래서 여권 번호를 적고 나왔다. 

 

왜 배송을 안 해주냐고, 통화도 하지 않았냐고 묻지도 않았고 화를 내지도 않았지만, 짜증 난 표정과 딱딱한 말투로 기분이 드러났다. 매너가 사람을 만들고 기분대로 행동하면 안 된다고들 하지만 역지사지라는 말도 있으니. 3일을 기다렸지만 한 번도 배송 지연으로 먼저 연락 온 적도 없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안 하던 곳이니까. 

 

그렇지만 다음에도 직배송을 하겠냐고 묻는다면 이용할 의향은 있다. 배대지를 이용하는 것보다 빠르고, 사무실 위치와 연락처도 알고, 택배기사와 의사소통이 안 돼도 다음날 사무실에 가서 택배를 찾으면 되니까. 대신 웃으면서 마주하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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