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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바투미

바투미ㅣ우체국 택배 찾는 방법(feat. 알리 익스프레스)

by 지도 보는 코끼리 2022. 9. 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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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물가는 블로그나 카페에서 봤던 것보다 싸지 않다. 처음 왔을 때도 딱히 싸지는 않다는 생각이.. 전쟁 이후로 전 세계 물가가 급격히 올랐지만 연간 80%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는 터키보다 더 비싸다. 그래서 많은 현지인, 외국인들이 국경 넘어 터키로 쇼핑을 하러 간다. 마트 물가도 그렇지만 공산품은 마트 물가에 비해 더 비싸다. 옷도 신발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거의 다.

 

 

우체국 택배 찾기(feat. 알리 익스프레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제품은 특정 사설 택배사를 지정하지 않은 한 우체국 택배로 온다. 사이트에서 주문하면 배송 예정일이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그 예정일보다는 일찍 도착했다. 더 늦게 도착한 제품이 있었는데 배송 중에 업데이트가 안 됐는지 사이트에서는 배송 중이었고 우체국에서는 없다고 했었다. 숙소 리셉션에 물어봤는데 우체국에서 택배 배송 안 해준다고. 직접 찾으러 가야 된다고. 그렇게 2주 정도를 더 확인하다 환불 받았었는데 1~2주 후에 다른 택배 찾으러 갔을 때 물어보니 있대서 찾아왔다. 

 

우체국에서 받은 문자우체국에서 받은 문자
우체국 문자

 

택배가 도착하면 우체국에서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온다. 문자에 2라리 챙겨 오라는 듯 '2 lari'라고 적혀있다. 그럼 신분증(여권)과 2라리 챙겨서 우체국으로 가면 된다. 문자에 송장번호가 비슷한 게 적혀있다면 택배 왔다는 문자다. 조지아어를 영어로 적은 거라서 번역기 돌려도 번역이 안 되기 때문에 의심이 된다면 주위 현지인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다. 문자에 송장번호 비슷한 거라도 없다면 무시하면 된다. 우체국에서 구인 중이라고 지원하라는 문자더라. 조지아어 못하는 외국인도 괜찮다면 지원해볼게요.

 

우체국에서 전화가 오면 우체국이라고 말해준다. 내 이름을 묻고 맞는지 확인한다. 택배 왔다고.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는 직원에게 송장번호가 뭔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말을 해도 산으로 가는 것 같아서 그 다음부터는 매번 "Ok, I'll go there today. Thank you." 이렇게만 말했다. 요즘은 문자만 온다.

 

조지아 우체국 사이트에서도 조회해볼 수 있다. 조지아 도착 전에는 이력 전체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최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조지아 우체국 홈페이지 바로가기

 

 

구글에서 바투미 우체국을 검색하면 몇 군데 나오는데 위의 지도에 표시된 곳으로 가야 한다. 평일 오후에 가면 멀리서도 알 수 있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우체국 밖에 서 있다. 우체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들어가서 오른쪽에 있는 기계의 화면을 누른 후 대기표를 뽑아야 한다. 사람이 많으면 내 앞에 50여 명이 있을 때도 있고 없으면 바로 찾을 때도 있다. 비나 눈이 오는 날과 토요일 오후에 갔을 때 대기하는 사람이 가장 적었다. 대신 비나 눈이 많이 오는 날은 시스템 장애로 택배를 못 찾을 수도 있다.

 

++ 요즘은 우체국 사이트에서 대기표를 예약할 수 있다. 몇 명 대기 중인지도 나옴. 대기표를 예약하면 예약번호가 예약 시 입력한 메일과 폰 번호로 전송된다. 약 몇 분 정도 소요되는지도 나와 있다.

 

우체국 홈페이지
우체국 홈페이지
우체국 대기표 예약 화면
대기표 예약 화면

창구에 내 번호가 뜨면 받은 문자와 신분증(여권)을 건네주면 된다. 그럼 조회 후 내 택배를 찾아서 가져오고 2라리 달라고 하면 주면 된다. 창구에 놓여있는 사인 패드에 이름을 적으라고 하는데 이름을 적고 절차가 다 끝나면 택배를 준다. 택배 도착 예정일을 지났는데도 우체국에서 연락이 없다면 우체국에 가서 송장번호를 주고 확인해 달라고 하면 된다. 몇 번 해 봤음. 

 

처음 우체국에 물어봤을 때 해외에서 오는 택배를 찾을 때는 2라리를 내야 된다고 들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주문했을 때 무료 배송이나 배송비가 아주 소액인 경우에는 2라리를 냈지만 기본 배송보다 한 단계 더 빠른 배송을 선택했을 때는 이미 냈다고 2라리 안 내도 된다고 했었다. 

 

중국에서 조지아까지 약 30일 정도, 트빌리시에서 바투미까지 오는데 주말 포함 약 1주일 정도 소요되는 듯 하다. 중간에 라트비아를 거쳐서 오던데 딱 한 번 중국에서 바로 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3주가 소요됐다. 늦게 온 게 있긴 해도 지금까지 주문한 건 다 왔다. 

 

기록 정리

1. 우체국 택배 찾기

    - 택배 도착 문자/전화 수신 확인

    - 신분증(여권), 2라리 지참 후 우체국 방문

    - 대기표를 뽑고 차례가 되면 창구 직원에게 여권과 함께 문자나 송장번호 전달

    - 2라리 달라고 하면 내고 사인 패드에 이름 적기

    - 여권과 택배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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