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투미에는 맥도날드가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뉴바투미 음악 분수를 볼 수 있는 연못 근처에 있다. 조지아 트빌리시, 하버드 출신의 건축가 Giorgi Khmaladze가 디자인한 건물로 유명한데 여름 동안 해변에서 볼 수 있었던 Beach bar도 이 사람 디자인이었다. 다른 하나는 유럽 스퀘어에 있다.
맥도날드나 KFC를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한 번씩 가서 먹고 실망하고, 생각 없이 먹고 또 실망하고 그런다. 내가 가봤던 나라 중 제일 맛없는 맥도날드. 예전에 맥모닝 7시부터라 더니 왜 매장에서는 못 먹죠? 왜 드라이브 스루나 워크 스루만 가능하죠? 9시까지 기다린 나도 대단했다.
조지아에서 맥도날드? 그냥 몇 라리 더 내고 펍이나 수제 버거 전문점에서 햄버거 먹는 거 추천. 사진만 봐도 훨씬 맛있을 거다.
난 알면서도 왜 계속 맥도날드를 가는 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1~2번은 앱을 확인한다.
맥도날드 앱 이용하기
맥도날드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한다.
키오스크 사용법과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할 때 포인트 적립하는 방법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로 연결됨. 첫 화면에서 햄버거 세트 그림이 있는 부분을 터치하면 할인 쿠폰 화면으로 이동한다.
일반적으로 쿠폰은 모바일 기기당 하루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 사용할 수 있다. 목적지 아이콘이 표시된 건 해당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마다 빅맥 행사를 한다. 쓴 쿠폰은 색이 옅어지고 활성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쿠폰으로 들어가서 'REDEEM' > 'ACTIVATE'를 누르면 쿠폰을 쓸 수 있다. 사용 시간은 5분이어서 5분 안에 키오스크에 인식만 하면 된다.
1라리당 100포인트도 쌓이는 데 사용 기한은 1년이다. 생각 없이 먹다 보면 어느새 햄버거 하나는 포인트로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포인트가 쌓이게 된다. 'Point'를 누르면 'History'에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화면이 바뀐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산타 할아버지와 트리로 화면이 초록 초록했다.
키오스크 이용하기
맥도널드에 들어서면 키오스크가 여러 대 보인다. 많이 있다. 한 기계당 앞뒤 양쪽에서 주문이 가능하므로 사람이 많을 땐 기계 뒤에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주문하면 된다.
한국에서 잘만 이용하던 키오스크인데 조지아 맥도날드에서 처음 키오스크를 이용하던 날 앱 쿠폰을 어디에서 적용해야 되는지 몰라서 입구에 서 있던 경비 아저씨한테 도움을 청했었다. 아저씨가 쓱 보더니 한 번에 알려줌. 아저씨 최고.
먼저 키오스크 화면을 터치한 후 언어를 영어로 변경하고 매장에서 먹을지, 포장을 할지 선택한다.
일반 메뉴를 먹으려면 화면을 이리저리 눌러 뭘 먹을지 선택한다. 앱 쿠폰에 있는 메뉴를 먹으려면 오른쪽 위에 보이는 'Offers'를 터치한 후 기계 왼쪽 아래에 있는 인식기에 앱 화면의 QR 코드를 인식한다. 인식이 안 되면 QR 코드에 있는 번호를 수동으로 입력하면 된다. 그럼 쿠폰 적용 완료.
화면에서 하라는 대로 주문을 하면 숫자를 입력하라는 화면이 나오는데 기계 옆에 있는 번호판의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내가 주문할 때 맞은편에서도 다른 사람이 주문을 하고 있을 수 있으니 번호를 입력할 때는 먼저 번호판을 들고 있는 게 낫다(지난번에 번호 입력했는데 맞은편에서 내 번호판 가져감. 다행히 엔터를 안 눌러서 다시 입력했다).
결제가 완료되면 오른쪽 아래에서 영수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기다려도 영수증이 안 나오면 결제가 안 된 줄 알고 다시 결제를 시도할 텐데 이럴 때는 이중 결제가 될 수도 있으니 폰에 결제 알람이 오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맥모닝 먹으러 갔다가 이중 결제를 경험했었다. 결제 알람이 두 개가 와서 알았다. 직원한테 말하니 매니저가 확인했다. 취소는 안 되고 어느 매장에서든 똑같은 메뉴 먹을 수 있다고 메모지에 글 쓰고 도장 찍어주더라.
다른 메뉴는 안 되고 이것만 먹어야 된다고;; 다른 매장에 가져가면 뭐 어쩌라고? 할 것 같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도 아무도 안 주워갈 것 같은 그런 종이. 며칠 후에 같은 매장에서 종이 주고 같은 메뉴 먹음.
주문한 건 하나인데 긴 영수증을 키오스크가 뱉어내면 자리를 잡고 번호판은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둔다. 메뉴가 나오면 직원이 해당 번호를 찾아서 가져다준다. 이제 기다리는 동안 영수증의 QR 코드를 인식하거나 앱에서 피드백을 누르고 설문조사에 답한다. 당연히 조지아어로 되어 있으니 아무거나 누르고 주관식에도 아무거나 적는다. 완료하면 마지막에 또 쿠폰이 뜬다.
무료로 주는 건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 감자튀김에서 콜라로 바뀌었는데 이젠 아메리카노 줌. 이 쿠폰은 다음 주문 시에 사용할 수 있다. 쿠폰 확인하면 바로 키오스크로 가서 아무거나 주문한 다음 사용 가능. 그런데 이 쿠폰은 키오스크에서 인식하는 게 아니어서 주문받는 직원에게 보여줘야 한다. 내가 주문한 영수증을 보여주거나 번호를 알려주면 주문한 메뉴와 같이 가져다준다.
처음 이 치킨 세트 쿠폰이 나왔을 때는 가격 대비 구성이 최고였는데 한 달에 한 번 사용 가능했던 걸로 기억한다. 두 달인가 하더니 사라지고 다른 치킨 세트 쿠폰이 생겼는데 그닥.. 소스는 없어도 이 세트가 좋았는데 이젠 이 쿠폰 안 뜬 지 오래. 다시 돌아와 주라.
얼마 전에 먹었던 치즈버거 세트. 양파 무엇? 하나 확인하고 실망감에 양파만 세고 있을까 봐 다른 하나는 확인 안 함. 여기는 빅맥도, 더블 치즈버거도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맛보게 되는 곳. 말레이시아에서 빅맥 먹었을 때 우와 했는데 여긴 다른 의미로 매번 우와한다.
마시멜로 콜라 들어간 세트 할인 쿠폰 떴을 때 먹으러 갈까 생각만 하다 놓침. 그래도 맥도날드에서 마시멜로 콜라는 판매 중이다.
기록 정리
1. 맥도날드 앱 이용하기
- 앱 설치 > 회원가입 > 쿠폰 선택
> REDEEM > ACTIVATE
- 5분 동안 인식 가능
- 쿠폰에 따라 사용 가능 지점, 사용 횟수 등이 다름
2. 키오스크 이용하기
- 첫 화면 터치 > 언어 변경(영어)
> 매장 내 식사/포장 선택
> 앱 쿠폰 인식 > 메뉴 선택
> 번호판 번호 입력 > 결제
- 영수증 QR 인식 후 설문 조사 시
무료 쿠폰 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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