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많은 인구가 조지아로 유입됐다. 이 때문에 공급이 수요를 이기지 못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때 월세는 성수기보다 더 비싸졌고 부동산 홈페이지에는 400라리던 집들이 400달러가 넘었다.
페이스북에는 300~400라리가 최대 예산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500~600달러에 집을 구한다는 게시글이 많이 보였다. 당장 살 곳이 없는 외지인은 조지아 시세를 몰랐던 거겠지. 심지어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현지인과 외국인이 생겨났다.
유입된 사람들만큼 조지아에는 달러가 넘쳐났고 이로인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다. 훅훅 떨어지더라는..
주위에는 갑자기 터무니없는 금액으로 월세를 올리는 집주인때문에 바투미를 떠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다행히 우리 집주인은 월세 인상에 대한 말이 없었고, 성수기를 앞두고 보통 성수기에는 이 금액이라며 대충 예상했던 금액으로 인상했다.
이제 성수기가 끝나고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내려지면서 또 많은 사람들이 산간지역의 국경지대를 지나 조지아로 유입되고 있다. 8월 중순~9월 초쯤엔 월세가 조금 내렸었는데 다시 또 오르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사이트 보면서 매물 올라온 거 보고 있었는데..
월세도 비싸졌는데 한 달 이상 지낼거면 집 구할 때 처음부터 잘 따져봐야 한다. 그런데 따지기만 하다가 월세가 더 오를지도..
나는 보통 페이스북에서는 어느 금액대의 집이 올라오는지, 사람들은 얼마에 구하려고 하는지 시세 정도만 확인하고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서 집을 구했다. 그중 가장 많이 확인하는 사이트는 myhome.ge와 ss.ge다.
지금은 스튜디오(원룸, 바닷가 근처, 신식 건물) 기준으로 350~400달러 정도부터 보이는데 이젠 400달러 밑으로도 잘 안 보인다. "350달러면 그래도 괜찮네"라는 소리를 들었으니..
페이스북에서 검색하기
조지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는 페이스북에서 집을 찾는 것이 활발한 것 같다. 페이스북에서 집을 구하는 도시/지역 + rent/apartment/flat 등을 검색하면 관련 그룹이나 게시글이 많이 나온다. 게시글 밑에 '번역'을 누르면 영어나 한국어로 번역이 돼서 내용 확인도 쉽다. 단점은 러시아어나 조지아어로 게시된 글이 많고 집주인이나 중개인이 영어를 못 할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대체로 시세보다 좀 비싸 보이지만 간혹 더 저렴하고 괜찮은 집이 올라온다.
조지아는 중개인을 끼고 집을 구할 때 집주인이 중개비를 낸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다. 집주인이 올려놓은 매물만 연락을 해서.
관심있는 게시글이 있으면 댓글을 남기거나 개인 메세지(pm)로 문의하면 된다.
조지아 부동산 사이트 이용하기
부동산 사이트도 여러개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 myhome.ge와 ss.ge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매물과 매물을 올린 집주인이나 중개인의 연락처를 볼 수 있다. 전쟁 이후 페이스북 그룹에서 추천하는 사이트도 몇 개 봤는데 올라온 집들이 비싸 보였다.
1. myhome.ge
უძრავი ქონების პორტალი საქართველოში, ბინები, ყი
MyHome- სახლები, ბინები, აგარაკები, კომერციული ფართები, სასტუმროები, ნაკვეთები, მიწები, ქალაქი, სააგენ
www.myhome.ge
이 사이트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매물도 가장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사이트 구성이 직관적이어서 검색하기도 쉽다.
언어를 영어로 설정하고 찾고자 하는 집 유형을 먼저 검색한다.
대체로 아파트를 검색하는데 지어진지 오래됐다고 해도 그나마 신식이기도 하고 페이스북에 주택에 사는데 집에서 전갈이 나왔다는 글을 몇 번 봐서 아파트를 찾아본다. 주택도 찾아보긴 했는데 웃풍도 그렇고 요즘은 가격차도 크지 않다.
집 유형을 선택했으면 어느 도시에 살 건지 도시를 선택한다. 트빌리시와 바투미가 비싸고 쿠타이시와 루스타비는 노후된 집이 많은 반면 그만큼 월세가 좀 더 저렴하다. 지난봄에 쿠타이시도 고려했었는데 주위에서 다들 겨울에 너무 춥다고 바투미 추위와는 비교도 안 된대서 바투미에 남았다. 바투미도 춥고 날씨 별로라고 했더니 그 전엔 많이 안 추웠는데 2년쯤 전부터 이례적으로 춥다고.
트빌리시에서는 바케나 사부탈로를 주로 알아보던데 원하는 동네를 선택해도 되고 전체 다 선택해도 된다. 어차피 지도로 보면 되니까.
나는 보통 검색 완료 화면에서 금액대와 'owner'을 표시한 후 검색한다.
2. ss.ge
Real estate classifieds in Georgia, apartments, flats, buy, sell, rent.
მოძებნე უძრავი ქონების განცხადებები საქართველოს ყველაზე დიდ პორტალზე. ბინების, სახლების, აგარა
ss.ge
myhome.ge와 동일하게 설정한 후 검색한다. 지역 설정 시 조지아어로 나와서 불편하지만 어차피 지도로 검색하니까 전체 선택 후 검색한다.
집주인/중개인 연락하기
전화로 문의해도 되지만 영어를 잘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메신저로 연락하는 게 편하다. 부동산 사이트에서 집주인이나 중개인에게 연락할 때 많이 쓰는 메신저는 와츠앱(Whatsapp)과 바이버(Viver)다. 먼저 앱을 다운로드하고 폰 번호로 인증을 받아 회원가입을 완료하면 된다.
연락할 때는 간단하게 어느 사이트에 게시한 글을 봤고 언제쯤 집을 보고 싶은데 가능한지 물어봤다. 이건 한국처럼 하면 될듯. 일정 조율해서 보러 가면 되고 이렇게 일정까지 맞춰서 갔는데 갑자기 연락 두절인 사람도 1명 있었다.
기록 정리
1. 조지아에서 집 구하기
- 페이스북: 원하는 도시/지역 + 집 유형/rent 등으로 검색
- 부동산 사이트(회원가입 필요 없음): myhome.ge, ss.ge
2. 집주인/중개인 연락하기
- 메신저(회원가입 필요)로 연락: 와츠앱(Whatsapp), 바이버(V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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